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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주민 기대감 '업', 건설업계는 '주판알' 작성일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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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 수직증축 허용으로 노후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기대감이 부푸는 가운데 시공을 맡을 건설사들은 새로운 시장에 무작정 뛰어들기엔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에 리모델링에 대한 영업적, 기술적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발빠르게 수주에 뛰어든 건설사들이 나오는 반면, 일부 건설사들은 시장성이 없다고 보는 등 수직증축 시장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주택 시장 포화로 먹거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일부 건설사들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수익성 문제다. 건물을 올릴 경우 이에 대한 보강을 해야 하는 등 신축때는 들지 않는 비용이 추가로 든다. 이를테면, 10층짜리 아파트의 경우 10층짜리 지하 시멘트 메트(기반공사)가 깔려 있지만, 이를 12층으로 올리려면 이에대한 보강을 해야 되는 것이다. 해체를 하지 않고. 골조보강에 대한 비용을 예측하는 것도 난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철거시에도 신축의 경우는 크래셔를 이용한 철거가 가능하지만 리모델링의 경우 추가 인력을 동원해 정교하게 커팅을 해야 하는 것이다. 과거 리모델링경험을 한 적이 있지만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수십억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는 A 건설의 한 관계자는 "새로 수주할 생각은 현재는 없다"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이 가능한 노후 아파트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건설사들이 머뭇거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공사비는 지역에 관계없이 똑같이 드는 상황에서, 과연 수직증축 후 시세가 수익을 남길 만큼 올라주겠느냐 하는 것이다. 신규시장개척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B 건설사의 한 관계자도 "준공 15년 이상이된 아파트 들이 전국에 20만여동이 있다고 하지만, 리모델링후의 가치가 공사비를 뽑을 만큼 나올 수 있는 단지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리모델링으로는 평수가 일반적으로 늘어나지만, 소형평수를 찾는 요즘 트렌드와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과 다르게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보고 발빠른 준비를 하는 건설사들도 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삼성물산 등의 메이저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초부터 수직증축 리모델링 관련 T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말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전담하는 그린리모델링사업그룹을 신설하고 성남시 분당 야탑동 매화마을1단지 리모델링 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한 상태다. 한화건설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 수직증축을 관장하는 도시건설사업부는 지난 2012년부터 수직증축의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건축사업본부와 매트릭스 팀 형식으로 운영중이다. 한화건설 공윤형 도시건설사업부 매니저는 "올해 안해 소규모 단지 1개정도를 수주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노하우를 쌓고 있는 유명 건설사의 전 책임자는 "리모델링 기술은 불과 5년사이에 큰 차이가 생겼다"며, "리스크가 분명히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설사들의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자인이 제한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지만 수직증축으로 복층 등 다양한 레이아웃을 뽑을 수 있다. 기술은 축적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해럴드경제